[이넬화장품, 공연이벤트] 연극 "애정빙자 사기극"
전에도 공연 당일날 당첨됐다는 문자를 받고 서둘러 동행을 알아봤는데,
오늘도 생각지도 못한 당첨 문자를 받고 좋은 감정보다는
왜? 미리 공지를 해주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더 있었다.
오늘의 공연은 대학로 스타시티 TM 스테이지 -
연극 "애정빙자 사기극"이다.
이 건물에는 2개의 공연장이 있는거 같은데,
스타시티 TM 스테이지는 지하에 있다.
앞에서 2번째 자리여서 보기는 편했지만,
의자가 낮아서 다리가 꽤 불편했다.
총 4명의 배우가 나오는 애정빙자 사기극에서는
키가 작은 정가은과 양미라 + 아유미를 닮으신 2명의 여배우가 나온다.
작가를 꿈꾸는 소정커플과 PD를 목표로 하는 태양커플이 나오는데,
6년을 사귀면서 결혼을 미뤄오는 소정으로 인해 지쳐버린 남친은
어느날 나이트에서 보람(태양의 여친)을 보고 반하게 된다.
보람 또한 자신만의 생활에 바빠서 자신에게 소홀히 대하는 태양에게 실망하게 되고,
그와 헤어져 소정의 전남친과 사귀게 된다.
자신의 이기심은 깨닫지 못하고 둘의 사이를 깨뜨리려고하는 소정은,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태양을 데려오면서 연극이 시작된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멘트 없이 무대를 보니
왠 여배우가 혼잣말을 하면서 벌써 연기를 하고 있었다.
실연의 상처로 자살을 시도했다가 자신의 전생을 보게 된 소정은,
이것을 자신의 책 소재로 삼고, 태양(전생에서는 연인이었음)에게,
빨리 자신을 알아봐달라며, 자신들을 배신한 두남녀(소정의 전남친과 보람)에게
복수할 생각을 한다.
미친여자라고 생각하면서도 천천히 소정에게 끌리는 태양!
처음에는 뭐가 뭔지 시끄럽고 배우들의 과한 동작이나 말투가 거슬렸는데
중간중간 나오는 표정이나 배우들의 애드립이 재밌었다.
다만 결말을 서둘러 마무리짓는게 매끄럽지 못한 것 같아 좀 아쉬웠다.
사람의 인연은 정말 타이밍인거 같다.
같은 시기, 서로를 바라볼 때를 잡아야한다는걸,
둘 중 하나라도 어긋난다면, 끝나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