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몰, 해피찬스] 남자들이 보면 더 좋을듯한 뮤지컬 '메노포즈'
신세계몰 해피찬스 뮤지컬 '메노포즈'에 당첨됐다.
전부터 엄마에게 보여주고싶었던 공연이라 잘됐다싶어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팝아트홀로 향했다.
영등포쪽은 가본적이 없어서 지상에서 헤맸는데,
나중에 안내데스크에 물어보니 지하상가와 영등포역이 이어져있었다.
CGV 팝아트홀은 CGV영등포점 안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는 4명의 중년여성-
우리들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들 뒷바라지하시느라 본인들은 안챙기다가
어느날 자식들은 다 커버리고 혼자남은 외로움과
어딜가든 줄줄 흐르는 땀, 빈번히 들락달락해야하만 하는 화장실!
그리고 코앞에 두고도 물건을 잊어버리고 찾아다니시는 건망증.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엄마도 이제 나이가 드셨구나라는
안쓰러움과 나 또한 멀지 않은 시기의 내모습일거 같아 서글퍼지기도 했다.
4명의 중년여성이 백화점에서 만나 서로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며,
서로 같은 증상, 상황은 달라도 같은 처지에 공감하게 된다.
그러면서 재미나게 펼쳐지는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이 아주 눈에 띄었다.
초대권임에도 불구하고 맨앞자리 정면좌석이라
배우들의 생생한 열연을 보기에는 정말 좋았지만
무대 연기때문에 목이 칼칼한점은 좀 불편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중년이 올것이다. 그건 어머니들뿐만 아니라
아버지들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되고...
가정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버지들의 고생도 이루말할 수 없이 힘들겠지만,
남편을 돌보고 아이들 교육에
직장생활까지 하며 생계유지에 도움이 되려는
요즘 어머니들이 더 안쓰럽게 느껴지고
그만큼 조금은 이해해주었으면하는 모습이 잘 보여져
아버지나 남자분들이 보면 더 좋을거 같은 뮤지컬 메노포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