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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몰 컬쳐문화]모파상의 비계덩어리'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6.27 [AK몰 컬쳐공연]모파상의 비계덩어리
대학로 예술극장 4관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 극장으로
모파상의 비계덩어리를 보러 갔다!


일찍 도착해서 표를 교환하고 보니 맨 앞줄 왼쪽 구석이었다.
덕분에 발에 신경 안쓰고 편히 봤지만
구석편이라서 그런지 맨 오른쪽 무대가 잘 보이지 않았다!


 정말 보는 내내 인간 본성의 이중성과 위선에 대해 절감하는 시간이었다!


배경은 우리나라 6.25 시기로 북한군을 피해
대구까지 마차로 남하하던 사람들이 추운 날씨로 헛간에 몸을 의탁한다.
자신들과 함께 창녀(극 이름 수향)가 탄걸 불결해하며 위선을 떨던 사람들은
창녀가 가지고 온 떡을 먹으며 허기를 연명하면서도
돌아서면 수향이 베풀어준걸 먹은거에 대한수치심과
 그 상황에 대해 자기합리화를 햔다.


갑자기 헛간에 들이닥친 군 장교에게 잡혀버린 일행은
장교가 수향을 원해서 자기들의 남하를 불허한 걸 알고는
수향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여태까지 군인과 남자들을 상대하던 수향은
더이상 그러길 원치않아 남하하던 중이라 뜻을 굽히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이중적이였던 수녀의 말에 - 간호수녀라며 대구에서 전쟁에
시달려 아파하는 아이들을 돌보러 간다는 - 장교에게 몸을 허락하고
그로 인해 다시 남하를 하게 된 사람들은
수향의 그런 희생을 창녀니까 당연했던 거 아니냐며
불결해하며 냉대하고 그런 수향은 사람들에게 절망하면서도
같이 남하하는 마차에 타고가며 내용은 끝난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이중적이고 자기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은
옛날에 비해 더 심해진거 같다.
요새 읽고 있는 심리학 책을 봐도 인간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이기적이어야한다는게 전제 조건이 되어있다!
자기만 좋으면 되니까 그만큼 덜 상처받고 덜 힘들어하는 것이다!

돈과 명예가 있어서 고상한 척 체면치레만 하던 배편집장 부부!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 겉멋으로 나라를 위한다고 말만 하며
뒤로는 수향에게 집적되다 한대 얻어맞는 전직군수!
돈이 전부라 생각하며 윗사람에게 굽신되는 술집 주인부부!
하지만 그 중 가장 나빴던건 수녀라고 생각한다.
하느님의 말씀이라하면서 수향에게 몸을 허락하는걸
강요하진 않았지만 다수를 위한 희생은 하느님도 용서해주신다는
거짓된 위선이나 나중에 손이 닿을까봐 피하던 모습에
정말 화가 났다!
그나마 어제 본 차숙이네보다는 재밌었고 맛깔스러운 연극이었지만
돌아오는 길이 씁쓰레한 건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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