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날아가라!뼝~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K엔크린 컬쳐클럽]오픈유어아이즈'에 해당되는 글 1

  1. 2010.11.26 [SK 엔크린 컬쳐클럽] 마음의 때를 잠깐이나 씻어낼 수 있었던 오픈 유어 아이즈
이동우씨가 주연으로 나오는 오픈 유어 아이즈!
SK 엔크린 컬쳐클럽에 응모했는데 운좋게 당첨됐다.
밤들어 쌀쌀해진 날씨 속에 도착한 SM스타홀에는
평일치곤 꽤 많은 관람객으로 중앙 객석이 차 있었다.


내용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주인공 장윤호(이동우)는
고아로 자랐지만 성공하여 강남 한 복판에서 고급바를
운영하는 명품매니아다.
그의 곁에는 텅 빈 머리에 외모만 내세울 줄 아는
어설픈 된장녀 애인인 오지혜(이수진)와
잘 나가는 친구에게 굽실대는 친구(류경환/1인 6역)가 있다.

돈 좀 있다고 없는 사람을 무시하던 장윤호는 하루아침에
갑자기 시력을 잃지만 그 대신 "싸이코메트리" 능력을 얻게되고,
믿었던 애인과 절친이 공모하여 모든 재산을 빼돌리고
그에게는 가게만 남는다!
손에 닿는 모든것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에
더욱 깊어지는 인간에 대한 불신감!
하지만 극 중 바의 아르바이트생이자 유일하게 마음을 읽을 수 없는
천사같은 마음의 소유자인 이혜숙(서지유)으로 인해
앞이 보였을 때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하나씩 알게된다.

시력이 잘 안보이시면서도 열정적인 이동우씨의 열연에
웃기도 하고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했었고,
혜숙역을 맡으신 서지유씨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유 라이트 업 마이 라이프"에 왠지 지나간 향수조차 느낄 수 있었다.

원래 사람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이상
상대방의 감정과 어려움에 대해 "힘들겠다'라는
위로의 말을 건낼 뿐 그 마음을 헤아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요즘에는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못 보고 지나가는,
볼 수 없는, 그런 마음의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진짜 시각장애인과 마음의 장애인 어느게 더 안좋은걸까?

누구나가 처음부터 비관적이지는 않다.
나도 꿈많은 시간이 있었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루하루를 노력했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많은 장애물을 만나면서,
점점 삶의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단지 하루하루를 그냥 버티는 사람으로 변해버렸다.

아마도 욕심때문이겠지...
언제나 늘 자기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을 보면서,
그에 비해 초라한 내 자신에 실망하고 더 바라며,
조그만 노력이 실패가 되어 돌아오면 더 좌절해버리게 되는
끊임없이 자신을 책망하는 악순환.

벗어나려고해도 이제는 틀에 박혀버린 자신을
깰 수도 없는 용기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아직도 살아갈 날이 많은데도,
이렇게 아침 햇살이 눈부시고 따뜻한데도,
내 마음은 한겨울 냉기처럼 차갑다.
큰소리로 웃어본게 얼마인지..
순수하게 뭔가를 보면서 즐거워하던 때가 언제인지?
이젠 감정조차도 이성적으로 움직이던 나였는데,
"오픈 유어 아이즈"를 보면서 정말 열심히 박수를 쳤다.

뭔가 가슴에 남는 걸 보고나면 힘을 내서,
나도 다시 변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록 그 약발이 오래가진 않지만 그래도, 노력해본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