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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모노드라마 [당신도 울고있나요?]'에 해당되는 글 1

  1. 2009.10.12 [김선경의 모노드라마 "당신도 울고있나요?"]생각지도 못했던 H몰 당첨 이메일....
주말에 사람들은 보통 인터넷을 많이 하지만
난 종일 TV보기나 낮잠자기 그런 소일로 시간을 보내곤 한다.
남들보긴 한심해보여도 이러면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아 좋기 때문이다.
이런 나도 건어물녀인지도 모르겠다.


왠지 토욜날 이메일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어!  H몰에서 하는 공연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메일이 보였다.
다른 곳은 보통 당첨되면 문자를 보내주던데 그런것도 없이 달랑 이메일이라
의심하면서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본 후 진짜임을 알았다.
것도 다음날 일요일 오후 3시!
(정말 메일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아쉬운 기회를 그냥 넘길 뻔했다)
부랴부랴 지연이한테 전화를 해서 약속을 잡고 일욜날
정말 얼마 만의
외출인지 모르겠지만 대학로로 향했다.

오늘 볼 연극은 김선경의 모노드라마 "당신도 울고있나요?"

왠지 깊이가 있어서 지연이에게 권했는데 오히려
엄마랑 같이 오면 좋았을 연극이었다.
내용을 이야기하자면 김선경씨가 라디오 DJ이고
청취자들이 보내온 사연을 직접 극화해서 보여주는데....
참.. 그 보여지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누구라도 하나씩은 공감하는 내용이라
재밌는 내용에는 웃고 가슴 아픈 내용에는 조금씩 눈물도 흘리며
즐겁게 감상을 했다.
여기서 김선경씨는 이 보여지는 이야기를 통해서 치유를 얻어 가라고
이야기하셨는데 그 순간만은 정말 그렇게 될거 같은 느낌이었다.

극이 끝나고 일어서려했더니 갑자기 진행하시는 분이 2부는

관객과의 참여마당이라고 하셔서 일순 정적!
관객들 중 한 분이 나오셔서 자신의 사연이나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상품을 준다는 말에 마음이 동했지만...
어느 한 분이 나오셔서 말씀하신 사연은 김선경씨뿐만 아니라
관객을 눈물바다로 만들어버렸다.

급성백혈병에 걸린 40대 초반의 주부님과 그 분의 중학교 1년 딸!

요 1년 사이 생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치열하게 싸워오신
사연이 이야기 될 때마다 우린 눈물을 닦아내야만 했다.
왜? 항상 사람은 자신보다 힘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깝고 위로를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그 이야기로 위안을 받는지...
어쩜 그렇게 이기적인건지 모르겠다...
그래! 힘든 상황이라도 난 적어도 저 분보다는 나으니까~
그런 생각을 갖는 내 자신이 미웠다!

쉼없이 정말 치열하게 삶을 살아온 엄마랑 같이 봤으면
엄마도 마음의 위안이 되었을텐데...
직접 예매를 해서라도 엄마를 꼭 관람시켜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공연을 추천해준다면 꼭 보라고 얘기할 정도로
괜찮은 연극이었다.

정말 이번 10월은 생일선물처럼 쏟아지는 공연 이벤트 당첨때문에

조금씩 나도 감정을 드러내고..
나를 치유하며...
나를 뒤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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