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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에 빵집 베이킹 클래스'에 해당되는 글 1

  1. 2011.07.11 [케익, 타르트, 쿠키 컬렉션 3] 4주차 - 갈레트 데 루아, 5주차 - 밤만주, 생쿠키초코볼
케익, 타르트, 쿠키 컬렉션 3도 어느새 마지막이다.
저번 주에 몸이 안좋아 한주 건너뛰어서 오늘은 일찍 매장으로 향했다.
내내 내리는 비때문에 몸은 무겁고, 기분은 축축 쳐진다.

4주차 메뉴는 왕의 디저트라고 하는 갈레트 데 루아다.
배워보고싶었던 메뉴 중 하나였는데, 손이 많이 가는걸 보고 깜놀했다.
보통 파이지에 비해 유지도 많이 들어가고, 두께도 더 두툼하다.
파이지를 만들어 2개로 분할 후 꽃모양의 종이를 위에 깔고
가장자리를 그 모양에 맞게 잘라야하는데 어려웠다.
마음은 예쁘게 하고 싶은데 세심함이 부족한 나한테
성형이 끝나면 블루베리필링을 넣은 충전물을 넣어주고
그 위를 덮은 뒤 계란물칠을 하고, 또 문양을 그려야한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서 만드는내내 투덜거렸다.


처음 매장에 나온 갈레트 데 루아는 아몬드크림에 블루베리,
블랙베리가 들어간거 였는데, 블루베리필링이 들어간걸로 바꿨단다.
그냥 건블루베리보단 필링이 더 맛이 산다는 선생님의 말씀!
두툼한 파이지 사이로 가득찬 충전물은 부드럽게 입안에 녹아내리면서 달았다.
단걸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정말 달았다!
만약 집에서 만들어먹는다면 당도를 꽤 줄여야할 거 같다.
하지만 이런 단맛때문에 여러사람이 함께 즐기는 디저트로 좋을거 같다.


파이지를 성형할때 남는 반죽은 견과류를 토핑해서 구워봤는데,
이렇게 작게 구우면 갈레트 쿠키가 된다.
자체도 파삭파삭 고소하지만 토핑용 견과류와 함께 먹으니 더 고소한맛이 산다.
갈레트 데 루아는 사이즈가 크면 안에 제철과일을 넣어 만든다는데,
집에서 굴러다니는 시큼한 자두를 졸여 넣어도 좋을듯 싶다.


오븐에선 4주차 갈레트 데 루아가 구워질 동안,
5주차 밤만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보통 만드는 만주는 계란이 들어가 성형하기가 쉬운데.
이건 계란을 빼고 반죽하느라고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박력분을 치대서 잠시 휴지 후 안에 팥앙금을 넣었다.
평소 파는 밤만주의 깨는 눅지면서도 기름져 조금만 붙였는데,
매장에 있던 깨는 국산에다 살짝 볶아서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깨를 조금만 묻힌걸 후회했다고~~~


반죽은 꽤 부드럽고, 팥앙금은 달콤해서 어른들이 좋아할 맛이었다.
여러개 만들어 선물하기에도 딱 좋고..
하지만 오늘 나의 입맛은 이상이 있는걸까? 모든게 다 달게 느껴진다.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생초코쿠키볼!
먼저 쿠키를 만들어 구운 후 부셔서 녹인 초코렛과 섞어야한다.
쿠키와 초코렛의 비율이 잘 맞아야 덜 달면서도 바삭한 맛을 즐길 수 있는데,
의외로 분할 성형하기가 꽤 힘들어 어떤건 초코렛만 잔뜩, 비스켓만 잔뜩 들어있었다.
다 분할한 후 살짝 냉동고에 얼린 뒤,


코코아분말에 묻혀주면 끝!
아이들 간식으로도, 선물용으로도 딱 좋다.
만들기가 귀찮아서 좀 크게 만들까도 생각했는데,
오~ 노! 이 사이즈가 정말 먹기 편하다.

 

간식으로 허브스콘을 만들어 먹었는데,
비오는 날엔 향이 더 떠서 향긋한 냄새가 입안과 매장 안을 가득 채웠다.
보통 스콘은 달기 마련인데, 허브스콘은 다양한 향과 짭쪼름한 맛이 매력이다.


이렇게 만들고 귀가 한 후, 갑자기 생각나서 불현듯 만든 백년초라블린케익!
사실 너무 피곤해서 만들기 싫었지만, 갑자기 맘먹으면 해야 직성이 풀리니...
커피를 넣어 만든 라블린케익을 만들까했는데,
집에 있는 백년초가루를 넣으면 어떨까싶어 시도해봤다.
우선 겉모양은 그럴싸하게 잘 나왔다.


반을 잘라보니, 백년초의 색상이 참 빛바랗게 나왔다.
밑의 시트에는 행여 어울릴까싶어 건블루베리를 넣어줬다,


먹었다. 다른거에 비해 유지양도 줄였는데, 기름지다.
빛바란 색상처럼, 백년초 특유의 텁텁하면서도
이상한 향이 커버가 안된다. 망했다~
백년초가 잔뜩 들어간 부분은 살짝 떼어내고, 블루베리가 들어간 부분만 먹고있다.
뭐! 항상 성공하라는 법은 없으니까.
다음엔 커피를 넣은 걸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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