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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단호박이 풍년이구나...

2011. 8. 10. 12:26 | Posted by 날아가라!뼝~
엄마가 보내주신 단호박으로 팥파운드케익 응용버전으로
단호박파운드케익을 만들어봤다.

우선 단호박을 호박에 구운 후 적당히 으깬다.
그리고 팥파운드 레시피순으로 계량 후, 당도를 맞추기위해
전에 산 황등고구마앙금을 넣어줬다.
기존 팥파운드 팥양의 2배나 되는 단호박이 들어가
맛을 맞추기가 좀 어려웠지만, 내 마음대로 하는 베이킹이니까 ㅋㅋ
마지막으로 윗면에 호박씨로 토핑 후 200도씨에서 30분동안 구웠다.

익어갈수록 부억은 구수한 단호박향으로 가득~~
굳이 설탕을 안넣어도 앙금의 단맛과 함께 밀가루보다 더 많은 양의
단호박이 파근파근한 군고구마처럼 씹혀서 맛이 좋았다.


다음날, 몇개 안남은 단호박에 날벌레가 꼬이기 시작해서,
다시 단호박파운드를 머핀틀에 넣고 만들어봤다.
그런데..그런데..생각해보니 어제 박력분을 다 쓴걸 잊었다.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는 영화강화밀가루(중력)를 사용했다
올망졸망 사이즈가 좀 틀리긴하지만 노르슴하게 나온 단호박파운드머핀!


요렇게 듬성듬성 썰어준 단호박에 눈에 띈다.


얼마전에 사서 구운 호두와 함께, 구수한 단호박이 듬뿍!
정말 밀가루보단 단호박맛으로 먹는거니까
우유와 함께 먹으면 간식으로도 든든하다.


주말에는 유기농강력분이 있으니 단호박흑미빵을 간만에 만들어봐야지...

그리고 광복절연휴, 드디어 만든 단호박흑미빵!
동생이 좋아하는거라서 요 습한날 손반죽을 두번이나해서 두판 구웠다.
단호박이 마치 밤고구마같이 빡빡해서 반죽할땐 죽을맛이었고
습하고 더운날이라 다행히 발효하는건 덜 힘들었다.
너무지쳐서일까? 고소한 호두의 맛도 구수한 단호박반죽의 맛도
내입에는 왜이렇게 종잇장처럼 씹히는지...
생각보다 좀 뻑뻑한 반죽에 다시한번 제빵기를 사고싶단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래도 동생은 생각보다 맛있었다며 잘 먹어줬다.


단호박풍년으로 여러가지 시도는 좋았지만, 당분간은 좀 쉬어야겠다.


벌써 눈깜짝할 사이에 10월의 마지막 수업날!
요즘 한창 즐겨먹는 단호박흑미빵을 만드는 날이다.
다행히 일찍 퇴근할 수 있어서 도착해보니
먼저 만들고 계시는 분들도 있으셨다.
나도 서둘러 온건데 다들 빠르셔...

물은 일체 넣지않고 오직 삶은 단호박만을 넣어서
만든 반죽은 좀 된편이라 반죽하기가 힘들었다.
1차 발효 시킨 반죽을 2등분으로 나눠서
그냥 단호박빵과 흑미를 넣어 만든 단호박흑미빵을 만들었다.
다른 빵에 비해 유지와 당분함량이 좀 들어가서인지
달달하면서도 부드럽고 은은한 단호박의 향과 맛이 좋았다.
어른들이 좋아하실 맛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부모님께 드리니 맛있으시다면서 그 자리에서 다 드셔버렸다.
요건 발효만 잘된다면 집에서 시도해봐도 좋을 거 같다.

 
그냥 단호박빵도 맛있었지만 특히 단호박흑미빵이 더 인기였는데,
흑미의 쫀득한 느낌과 단호박의 부드러운 맛의 조화가 좋았다.
살짝 떡 같은 식감도 느낄 수 있어서,
쫀득한 맛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
간식빵으로 먹길 다행이지, 안그랬다면 난 구경도 못했을거야


해바라기씨가 콕콕 씹히면서 쌉싸름한 녹차향이 느껴지는
녹차파운드빵도 의외로 인기가 있었다.
전에 주문해먹었을 땐 기대했던것보다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반죽할 때 좀 질다싶었던 겉면은 좀 퍽퍽한 느낌이 들었으나,
녹차파운드의 부드러운 맛과 잘 어울렸다.
다만 속이 빵빵한 건 좋은데,
먹을 때 계속 부스러기가 떨어져서 좀 불편하다.

역시 빵은 갓 만든게 최고!

아래는 흑미가 안들어간 단호박빵!
껍질채 삶은 단호박을 반죽과 함께 치대서인지
곳곳에 살짝 보이는 단호박의 녹색껍질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단호박 대신 호박고구마를 사용해도 된다는데,
집에 재료는 다 준비되었으니 이번 주에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하지만 역시 발효가 문제야.....

드디어 주말, 큰 맘먹고 단호박흑미빵에 도전했다.
발효가 문제라 오븐에 뜨거운 물을 넣어주고
수시로 확인했더니 저번보다 발효가 잘 되었다.
하지만 유기농밀가루 대신 사용한 강력분이
구웠을 때 너무 커져서 팬에서 빵이 넘쳐나는 듯 했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흑미가루 대신 제빵용 흑미가루를
사용해서인지 흑미의 색이 왠지 지저분해보이면서
쫀득, 고소한 식감도 덜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꽤 성공적으로 나왔다.


남은 단호박에 아몬드가루를 넣어 쿠키를 구워봤는데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올라오는 게 꽤 괜찮았다.

액체양을 잘못 조절해서 꽤 질었는데,
부드러운 식감으로 나와
어른들이 드시기에 좋을거 같다.


그래도 아쉬운 발효기!
발효기가 있으면 좀 더 쉽게 빵을 만들 수 있을텐데...
언젠가 꼭 사고야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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