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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성균소극장'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9.02 [롯데닷컴 문화이벤트]우리엄마, 정숙이, 차여사!
엄마와 함께 보면 좋을거 같아 신청한 우리엄마, 정숙이, 차여사!
사정이 생겨서 결국 엄마랑 같이 보진 못했지만
함께 봤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연극이었다.

이게 팜플렛!
제목부터가 딱 엄마들을 위한 거 같다.
나에게 엄마이자, 한 사람의 여자이면서도
이름으로 불리기보다는 누구의 엄마로 불리는 사람!
엄마의 고생을 항상 알고는 있지만 이런 걸 보고
다시 깨달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대학로 성균소극장은 의외로 찾기 쉬웠지만
B1에 위치해있어 내려가는 계단도 가파랐고
입구가 좁아서 대기하기도 좀 불편했다.


팜플렛과 함께 나눠준 엄마의 편지!
극중 민이가 받은 엄마의 편지 중 일부란다.
행복하게 놀다간다지만 간다는 의미에서
세상과의 이별이 느껴진다.


이건 시놉시스!
엄마는 어느 날 갑자기 집에서 나가버린다..
10년 후 엄마에게서 온 편지와 유품 같은 걸 받게되는 민!
그 유품을 따라서 엄마의 발자취를 거슬러가면서 연극은 시작된다.
과거, 현재가 왔다갔다해서 좀 복잡하기도 했고,
의자 대신 나눠준 방석으로 인해 앉아있기가 꽤 힘들었다.


연극이 시작되기 전에 연출가로 나오신 분이 다른 배우 2분이랑
막간의 놀이를 하시던데 솔직히 그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서로에 대한 끈을 놓지말라는 뜻이었을까???


중간에 앉아있기 힘들어 할 때쯤 자리 이동을 해서 좀 편했다.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말야!


자리 이동 후 바로 옆에 앉아계신 이분이 연출가일줄을 몰랐다.
긴히 연락올 때가 있어서 진동으로만 해놨는데,
하필 옆에 있을 때 배터리 다됐다는 신호음이 울려서 좀 민망!


엄마 역할을 맡으신 이 분!
사진에서는 젊어보이시는데 무대에서는 정말 엄마처럼 보여서
몰입하며 보게 만드는 힘이 있으신거 같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으신가보다!


다양한 역을 맡으면 극중 분위기 메이커였던 이분 때문에 즐거웠었다.


딸 민과 홈리스 역의 이분은.. 뭔지... 좀 어설펐다.


가난해서 어린 나이에 학업보다는 가족들을 위해
공장 일을 하며 생계를 돕던 아이.
꿈은 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여건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누군가를 만나 결혼을 하고,
이젠 한 남자의 아내이자, 엄마의 역할을 하면서
안팎의 모든 일을 책임지며 수퍼우먼이 되어버렸다.
좀 살만한다했더니 젊어서부터 과한 노동으로 인해
몸의 뼈는 닳아 성한 곳이 없고,
학업의 꿈을 꾸려고해도 가부장적인 남편의 냉소
 - 니가 그 나이에 뭘 하겠다고 -와
애지중지하며 키운 자식들의 무관심
 - 엄마는 뭐? 새삼 그런걸 해요 -속에서
하루하루 고독을 느끼며사는게 소위 요즘 50대 엄마들의 삶이 아닐까?
딸이니까 이해한다해도, 엄마처럼 살고싶지도 않고
엄마처럼 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 빈말로 비춰질 것이다.

엄마는 늘 뭘 하고싶다! 배우고싶다! 그러신다.
그런 말을 하는 엄마는 꿈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나지막한 미소와 함께 반짝거리는 눈빛이 행복해 보인다.

엄마의 꿈을 위해 나도 응원할테니, 아프지말고
언제까지나 쭈~욱 함께 있어주길 바란다.
비록 세상에 나가는게 좀 더 행복할지도 모르지만,
곁에서나마 그 모습을 볼 수 있게 늘 함께 했음 좋겠다.
시간이 더 지나서 백발이 되도록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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