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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2 [AK몰 컬쳐공연]기묘한가!

[AK몰 컬쳐공연]기묘한가!

2010. 7. 22. 15:31 | Posted by 날아가라!뼝~


AK몰 컬쳐공연 - 기묘한가에 당첨되서 다녀왔다.
라이프씨어터는 흐릿하게 나와서 잘 보이지 않지만,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와서 보이는 배스킨라빈스 옆 골목 입구에 있다.
바로 보드람치킨 옆 지하다!



표에는 좌석이 명시되어있지만 그냥 원하는 곳에 앉으라고해서 선풍기 근처에 앉았다.
공연장 안에서는 무슨 시위를 하듯
빨간 머리띠를 두르신 분이 확성기를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계셨는데...
관객은 즉, 그 동네의 주민이고 띠를 두르신 분 -> 주동자!
의 말에 따라 다양한 직업을 가진 마을사람이 되어 함께 시위에 동참하게 된다.
동네에는 곱추가족이 살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집값이 떨어지자
이 가족을 몰아내는 이야기와 탈옥수가
그 집으로 도망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이었다.


처음에 주동자의 주도하에 관객 참여를 유도한건 재미가 있었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좀 지루하기도 했고 시사하는 내용이 가벼운 코미디는 아니였다.
제목만으로는 약간 공포 + 코믹인 줄 알았는데...

자기와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곱추가족들.

그런 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아예 포기해버린 곱추아들과
오히려 마을사람에게 도끼를 휘두르며 대항하는 딸!
이도저도 아닌 방관자인 아빠!
 겉모습만으로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써서 연쇄살인범이 된 기묘한씨!
실적을 위해 억지 자백을 강요하고 죄를 더 부풀리는 유산균 형사!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들로 인해 친구라는 존재를 믿게 된
기묘한씨와 곱추 가족들의 행복도 주위 사람들에 의해
결국 끝나버리게 되고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되며 연극은 끝난다.

자기와 다른 겉모습이 추하고 지저분한 사람을

만나자마자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은 첫인상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니까말이다.
겉모습이 번지르르한 사기꾼도 있고, 비록 겉모습은 볼품없지만
착한 사람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나의 생활에 해가 된다면
배척하게 되는 것이 사람이고 그런 현상은 근래 들어 더 심해졌으니깐말이다.
왠지 보는 내내 나 또한 시위에 동참하는 저런 마을사람과 같은
속물이구나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다른 것보다도 액자 속 영상으로 보여주는 절묘한 행동들이 
신기하면서도
재밌어서 기억에 남을 거 같다.
하지만 결말이 좀 더 다른 방향이였더라면
 - 설사 그 결말이 가장 현실적이겠지만 -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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