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날아가라!뼝~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평소 토요일 오후 수업은 유럽빵을 만드는 나와 다른분,
선생님 그리고 비지니스클래스 한분! 총 4명이 보내곤 했는데 
오늘은 새로운 2분에, 대체수업을 하는 분까지해서
나무위에 빵집이 북적북적거렸다.
안그래도 북적한데 윗층 미용실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물벼락도 맞을 뻔해서 더 어수선했다.

우선은 치아바타보다 덜 복잡한 바게트!
몇달 전 유럽빵 수업의 바게트는 이것보다 더 길고 얇은 스타일이었다.
이건 새로운 방법이라는데 이름이 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이즈는 좀 짧고 두툼한 형태이면서 바삭하긴 하나
뒷에 약간의 신맛도 느껴진다.


기공이 숑~숑~ 뚫린 바게트는 씹을수록 고소했다.
오늘도 딱딱한 하드계를 컷팅하느라 매장에 있는 도마를 다시 아작낼뻔했다는...


평소 치아바타를 좋아해서 오늘 수업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내가 알고있던게 정통 치아바타가 아니였음과
치아바타를 만드는데 이렇게 복잡한 공정과 세심한 정성을
기울여야한다는걸 온몸으로 알게 된 날이었다.
우리가 체인점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내가 즐겨먹던 치아바타는
하드계 스타일이 아닌 일반 빵처럼 굽는 형식이기에
하얗고 폭신폭신한 식감을 가지는걸 처음 알았다.
보기에는 일반 치아바타와 비슷하지만 덜 부풀고 더 딱딱하다.


단면을 잘라보면 기공이 슝~슝~ 크게 뚫려있는데,
기공이 뚜렷하게 보일수록 잘 만들어진거라는 선생님의 말씀!
팬닝과정에서 모양을 내기 위해 손으로 만져주면
오히려 덜 부푼상태의 넙적한 치아바타가 되므로 주의해야할거 같다.
갓 만들어진 치아바타는 마치 누룽지를 씹는듯한 느낌이었다.
기공이 많아서 샌드위치를 해먹으면 소스의 흡수가 더 빨라 맛있단다.
 

모든 분들이 경쟁을 하듯 오븐에서 치아바타가 나오면
잘라서 기공을 확인했다. 이건 제일 처음 나온 분의 작품!
장장 180분의 1차발효를 거쳐서 정말 아기처럼 살살,
세심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치아바타!
감사히 먹어야할 거 같다.


비지니스클래스를 배우시는 분의 고구마당근빵.
마치 작은 케익처럼 생겨서 무슨 빵인지 궁금했는데,
 

단면을 보니 위에는 고구마가 아래는 당근이 들어있다.
일부러 위, 아래를 나눈것도 아닌데, 신기했다.


술안주와 아이들 간식으로 좋을거 같은 치즈스틱!
황치즈분말을 쓰신건지? 아님 체다치즈를 그대로 쓰신건지
잘 모르겠지만 약간 주황색이 나는 치즈스틱!
스틱이지만 빵이라서 살짝 쫄깃하면서 치즈의 고소한 맛이 난다.
사진이 좀 흔들려 엉망!


이제 유럽빵도 반을 지나서 2번의 수업만 남았다.
유럽빵이 끝나도 다음엔 케익, 타르트, 쿠키 2 수업이 있으니까
베이킹 수업은 쭉~~~ 계속 될거 같다.

11월 3번째 수업 제품은 블루베리크림치즈빵과 고구마무스빵!

블루베리크림치즈빵은 반죽 안에 블루베리 필링이 들어가서인지,
상당히 끈적거리는 편이었고, 성형하기도 쉽지 않았다.
원형으로 밀어서 크림치즈 + 크랜베리 + 열대과일필을
섞은 속을 얹고 별모양처럼 잡아줘야하는데 맘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결국엔 반죽 무게에 못 이겨 이게 별인지?
불가사리인지? 암튼 모양이 별로였다.
반죽도, 내용물도 부드럽지만 좀 많이 단편이다. 

찐 고구마를 투박하게 으깬 뒤 우유커스터드(달걀을 넣지않음)와
섞어서 만든 고구마무스빵은 한 조각만 먹어도 든든할 정도로
포만감이 있는 빵이다.
특히 일반 쌀가루를 사용했기 때문에 식사대용으로도 좋다.
갓 나온 고구마무스빵이 간식이었는데, 뜨거울 때 먹으니 맛있었다.
고구마무스빵은 가능한 당일 소비하는게 좋고,
냉동실에 보관할 경우에는 전자렌지에 돌려서 뜨거울 때
먹는게 좋다는 선생님의 말씀!


이 날 유럽빵을 하시는 분이 오셨는데, 그 분의 작품을 좀 참조했다.
씹히는 맛이 좋은 블랙올리브가 콕콕 박혀있는 블랙올리브포카치아와
허브향이 식욕을 자극하는 허브포카치아!


예전에 한번 먹어본 유기농밀가루로 만든 바게트!


유기농밀을 사용해서 안이 살짝 노랗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은 촉촉하게 부드러운 바게트!
뜨거울 때 먹는건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바게트의 한 종류인 에삐!
꽃가지 모양의 바게트로 맛도 비슷하단다.
먹어볼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다른 분의 것이니까 그럴 수 없어 아쉬웠다.


이제 수업도 중반을 지나 2번만 남았다.
다음 주는 내가 좋아하는 호밀호두팥빵이구나..
몸이 가장 힘든 금요일이지만, 그래도 빵 만들때만은 힘이 난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