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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티켓 무료 공연 이벤트에 당첨되서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를 보러 압구정으로 향했다.
오늘은 아이보느라 고생하는 엄마와 함께했다!
가끔 즐기는 문화생활을 엄마는 정말 좋아하신다!

의외로 압구정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윤당아트홀!
약도를 보고 찾아오면 쉽게 올 수 있다!
여러가지 시설도 좋았고 좌석도 2시간이 불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히터는 계속 돌아가지, 객석에 사람은 많지..
환기가 잘 안되느지 나중엔 숨이 막힐 정도여서 공연에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좌석은 정해진 곳 안에서 마음대로 고를 수 있었다!
그래서 좀 뒤편이긴 하지만 중간으로 골랐는데...
앞좌석에 앉은 남자분의 키가 커서
목을 빼고 공연을 보느라고 힘들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의 무대!살짝 흔들렸다!
사랑에 관한 5가지 이야기가 모텔을 배경으로 나오는데...
처음은 주변친구들에 의해 둘만 남겨진 동창인 두남녀의 이야기였다!
난 남자동창이 없어서 그리 공감할 내용은 아니였지만
원색적인 대사와 예측치 못한 상황이 재밌었다.

가장 재밌었던건 두번째 중년부부의 이야기였다!
항상 사고만치는 남편, 그런 남편의 뒷수습으로 힘든 아내!
아마 중년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서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거 같다.
특히 남자배우의 능청스런 연기와 작은 체구에서
울리는 폭발적인 매너와 연기력의 여배우의 호흡이 진짜 멋졌다.
세번째는 풋사랑의 대학생커플!
요새 시대 저런게 가능할까?싶었지만 공연이잖아!!!!
별로 현실적이진 않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여배우의 애교는 본받아야겠지????
다음이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의 애절한 사랑과
마지막으로 노년에 다시 만난 첫사랑 등등...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랑에 대해 공감도 하고
나자신도 돌아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주변의 젊은 커플들은 좋아라 웃으면서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고
엄마도 엇박의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던데..
난 감정이 메말랐는지 그렇게 많은 호응이 안되더라...
공연에서 사랑한다는 건 살아간다는 것이라고 나오던데..
그럼 난 좀비인가????
아마, 현실에서 제일 어려운게 사랑이 아닌가싶다!

돌아오는 길....
엄마는 덥고 중간에 답답했지만 즐거웠다고 하신다!
엄마가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하다~~~ 이것도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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