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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블루칩공연이벤트'에 해당되는 글 1

  1. 2011.01.28 [11번가 블루칩 이벤트]아리랑 소극장 - 웰컴 투 오아시스.
11번가 블루칩으로 응모한 "웰컴 투 오아시스"
가슴이 따뜻한 그런 연극이라고해서 응모했는데,
공연장 자체도 어수선하고, 관객들도 매너없고...
이래저래 좀 실망스러웠다.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
40대를 바라보는 가장이지만 친구의 빚보증으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사는 전직 야구선수!
어렸을 때부터 고아로 자라서 자신을 버린 엄마에 대한
애증으로 함부로 살다 임신을 하게 된 여직원!

하나 뿐인 자식을 화재로 잃고 지하창고에 들어와
폐지를 주워서 살고 있는 노숙자할머니!
그리고 사랑보다 안정을 택해 자신을 떠난 애인을
만나기위해 탈영한 군인!
사연을 가진 이 4명이 마트 창고 안에 갇히게
되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노래와 함께 보여주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극에 집중하기에는 다른 공연장의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고
옆에서, 앞에서 암전에도 휴대폰을 꺼내보는 무매너 관객,
그리고 마지막엔 억지로 감동을 자아내려는 모습들이
솔직히 공감이 가지 않았다.
근래 본 공연 중에 얼릉 시간이 가기만을 바란 적은 없었는데,
웰컴 투 오아시스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
그만큼 실망도 컸다.


다만 요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꼬집는 대사들 -
인생의 어려움은 마치 정전처럼 갑자기 찾아온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린 고통이란 월세를 지불하며
잠깐 머물다 가는 것이다
사막에 오아이스가 있듯이 사람에게 눈물이 있는거다 등등,..
각박한 세상살이지만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나자는
의미 자체는 좋았던 거 같다.
열연한 배우들에 비해 큰 감흥은 없었지만,
마지막까지 관객의 퇴장에도 일일이 인사를 해주시는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살아가는 동안 많은 장애를 만나고 인생의 희비가 교차하며,
힘들 때일수록 더 기운내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나이가 들수록 더 힘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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