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노 고원에서 거의 2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오니
이즈미역에 내렸을땐 속이 울렁울렁 토할거 같은 느낌이었다.
이즈미역에는 열차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탈 오렌지열차도 볼 수 있었다.
이즈미역의 상징이 학(두루미?)인지,
학모형의 캐릭터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오랜 버스시간에 축 쳐져있던 조카도 장난감에, 학모형에 다시 살아났다.
이즈미시 안내도를 보면 나름 관광지가 많은듯한데,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구경하고싶다.
오렌지열차 출발시간이 아직 안되서 역매점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다가
사쿠라지마의 천연온천수와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흑설탕을 쓴 이꼬모찌를 발견했다.
요, 낱개판매하는 것 대부분이 맛있다는 가이드분의 말에 몇개만 샀는데,
먹어볼껄! 그랬으면 더 사올 수 있었을텐데...
소화가 안되는 상태가 계속 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달다구리도
손이 가지 않아서 안 사온게 후회가 된다.
가고시마의 유명한 오미야게 중 하나인 가루깡!
우리나라 기정떡과 비슷하다고했는데
조금 더 퍽퍽한 식감의 떡이라고 보면 되겠다.
안에 팥이 들어가 있는 제품과
아무것도 들어가있지 않은 가루깡이 있는데,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좀 확실하다.
이걸 사왔어야하는건데, 학의 마을 이즈미 전통의 맛!
포스터만 보고 당시에는 제품을 잘 못봤는데,
정리하다보니 또 아쉽다는...
그린 레몬도 판매하고, 가고시마 귤도 있는데,
가고시마에 간다면 귤은 꼭 사먹어보라고 추천하고싶다.
레몬보다 작은 귤은 껍질이 얇고 새콤, 달콤해서 정말 맛있었다.
이즈미지역에서 재배한 귤 100%의 오렌지 쥬스도 한번 맛볼껄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는 가고시마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