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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아트원 씨어터에서 본 작품들은 실망한 적이 없기에

이번에 당첨된 연극 "거기"에 대한 기대감도 컸던거 같다.

특히나 TV에 종종 출연하시는 유명조연분들도 나와서

더 그런거 같았는데, 내가 이해를 못하는건지?

정말 '이건 뭐지?'라는 느낌이랄까???

결과적으로 보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며, 보듬어주는 연극이었는데,

모두 퇴장했을 때까지도 뭔가 더 있을거 같은 느낌이었다.

 

무대의 배경은 강원도 어딘지 모르는 "부채끝" 마을!

그 마을에는 자동차정비소를 운영하는

50살이 다된 노총각 짱우(장우/김중기씨)형과

마을 부지를 팔아 땅부자가 된 실바(춘발/민복기씨),

설비업체를 하며 아프신 어머니를 부양하는 찐수(진수/정석용씨)와

카페를 운영하는 제일 나이어린 병도,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온 미스테리한 분위기의 정(김소진씨)이 나온다.

 

젊은 여자 한명 찾아볼 수 없는 곳에 내려온 정을 사이에 두고

카페 안에 4명의 남자가 서로 잘 보이려고 얘기하는게 줄거리라고 할 수 있다.

잘보이려고 나서다가 서로 씹히는듯한 느낌이나,

진짜 술을 드시면서 하는지 리얼한 느낌이 많이 살았다.

특히 진수역의 정석용씨는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

감초같은 역할을 해주셔서 중간중간 웃음을 주셨다.

결국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중간에 퇴장해버린 사람들과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고 이해해주는걸로

위안받은 사람들만이 남은 연극 "거기"

 

나의 아품과 고민이 해결될수는 없겠지만 거기에 가면,

순박한 사람들과 함께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치유받을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힐링 연극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