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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3] 다시 서울로 출발

2012. 10. 19. 15:27 | Posted by 날아가라!뼝~

가고시마공항에서 살 선물을 생각하며 가방을 비워뒀는데,

 

 

짐을 부치고 들어온 스카이 샵은 달랑 이게 하나였다.

그나마 이것도 과세점이라 가고시마명물인 적색고구마과자를

안샀는데... 공항 안 면세점에서는 그 과자조차 팔지 않았다.

 

 

그나마 이건 없을거 같아서 산 자가리코 명란젓맛!

 

 

 

정해진 시간이 되자 드디어 긴줄이 조금씩 줄어들며 티켓팅이 시작되었다.

 

 

결국 공항 면세점서 선물용 과자 2개를 건지면서,

여행지에서 그 많은 선물용 과자들을 안산걸 후회했다.

 

올때에는 키즈밀을 주지 않았는데,

다행히 조카를 위한 키즈밀이 나왔다.

 

 

샌드위치는 맛없다고 먹지 않았지만,

 

 

키캣과 작은 핫도그는 맛있게 먹었다.

 

 

어른들 메뉴는 간단한 주먹밥에 자몽, 오렌지였는데,

자몽이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곳을 돌아다니느라 조카도 엄마도

모두 피곤한 상태여서 1주일동안 내내 앓아누웠다.

말은 안해도 어린것이 따라다니기 힘들었나보다.

그래도 여행은 즐거웠다며 부모님 친구분들 모임으로

중국여행을 계획중인데, 거기도 따라가겠단다 헉~

홋카이도처럼 즐거웠던 여행은 아니지만,

다양한 먹거리와 온천욕, 그리고 엄마에게는

검은모래찜찔이 오랫동안 기억속에 남을 추억이 될거 같다.

 

오늘 일정인 나가사키바나를 어제 갔었기 때문에,

그만큼 이온몰에서의 쇼핑시간이 좀 더 늘었다.

하지만, 조카 장난감을 사느라 시간을 소비한 상태였고,

매장은 넓었지만 원하는 제품이 없어서 결국 허탕을 쳤다.

나중에 가고시마공항에서 맛있는 오미야게를 사려고했는데...

이럴수가!!! 공항 면세점이 거의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가고시마공항엔 물건이 거의 없으니 대형 쇼핑몰이나

가고시마 시내에서 미리 사갈 것을 추천한다.

 

 

콘대신 소라빵에 아이스크림이라니 특이해서 찍어봤다.

 

 

2시간의 쇼핑을 끝내고 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 점심을 먹으러 향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스시우동세트!

 

 

어제 나베시마처럼 체인인듯한 이 가게 또한 손님이 많았다.

 

 

코스 요리 모형이 입구에 있어서 한컷 찍어봤다.

 

 

종류별로 세트 메뉴가 많았는데,

 

 

우리의 점심은 벌써 셋팅 완료!

 

 

마치 2박 3일동안 사육당하는것처럼

셋팅이 된 곳에 앉아서 먹기만 하면 됐다.

7개의 초밥은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살살 녹았고,

 

 

우동면발은 쫄깃하면서도 국물이 시원해서 열심히 떠 먹었다.

 

 

더불어 새우와 야채튀김도 있었는데, 이 역시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는...

당시에는 소화가 안되 보는것도 싫었는데,

정리할 때마다 생각나는 먹거리가 참 많아 아쉽다.

 

모래찜질을 하고 들어온 조카는 장난감이 없다며 실망!

 

 

심심해해서 호텔 B1에 있는 상점가를 둘러봤다.

꽤 넓은듯했지만 저녁시간이라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

가고시마 무 인형 캐릭터는 어디에나 있나보다.

 

 

개구리모양과 토끼, 곰 모양의 헝겊 장난감!

 

 

귀여운 누에콩모양의 캐릭터도 있었다.

 

 

마음에 드는 장난감이 없어서 자판기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달래서 들어왔다.

 

 

전날보다 몸이 무거운 상태에서 일어나,

커튼을 열어보니 테라스 너머 바닷가가 보인다.

 

 

미니 골프장도 있는걸 보면 호텔이 크긴 한가보다.

 

 

서둘러 온천욕장에 가보니 여기 또한 우리나라 대중 목욕탕 같았다.

다만 바닷바람을 맞으며 할 수 있는 작은 노천탕이 있다는것뿐!

온천욕장에서 씻고 올라오는 길에 조카 몫의 모래찜질을 하고 온

엄마를 만났다. 아침엔 사람이 없어서 더 오래해 좋으셨단다.

 

조식을 먹으러 자리를 잡고보니,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호텔을 한바퀴 둘러보는것도 소화도 될 겸 좋겠다.

 

 

식당은 넓은만큼 손님이 많아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다.

일식류가 많아 딱히 손이 가지 않은 상태에서

샐러드와 요구르트, 그리고 우유와 빵을 가져왔다.

 

 

직접 만든 두부도 있길래 먹어봤는데, 좀 단단한 질감이다.

 

 

간단히 배를 채우고 이제 다시 짐을 싸기 위해 객실로 향했다.

호텔이 크다보니 작은 폭포같은 것도 연출해놨다.

 

 

꽤 오래된, 조카가 들어갈만한 구멍이 있는 나무조각도 한컷!

 

 

이로써 2박 3일이 가고시마 여행도 끝이구나...

저녁을 먹으러 가는길에 해는 지고 컴컴해졌다.

오늘저녁은 가고시마지역의 와규를 일본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나베시마의 불고기다.

 

 

주말 저녁이라 가족 단위의 손님 및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정해진 자리에는 벌써 셋팅 완료!

 

 

오~ 고기를 즐겨먹지 않는 나지만 이 고기 정말 맛있었다.

 

 

마블링이 제대로 되어 있는 고기는 살짝 구워서 입안에 넣으니

정말 살살 녹아내릴 정도의 부드러운 육질이었다.

부모님은 물론 조카와 동생도 맛있게 잘 먹었다.

 

 

특히, 우리나라 미역국 같은 와카메시루도 깔끔하면서도 개운했고,

 

 

무료로 제공되는 깍두기도 맛에서는 떨어지지만 먹을만 했다.

이러다가 정말 우리나라 김치까지 다 먹히는건 아닐까싶지만말이다.

 

 

푸짐하게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10분도 안되 도착한 이와사키 이부스키 온천호텔!

 

 

역사가 오래됐다더니 손님도 많았고 리모델링한 부분은 조명으로 화려했다.

 

 

전날보다 빨리 객실키를 받아들고 엘리베이터에도 보이는

이부스키 검은모래 찜찔을 하기 위해

 

 

서둘러 배정받은 방안으로 들어갔다.

 

 

교세라 호텔보다 좀 넓지만 조명은 어두운 호텔 객실은 오래된듯한 느낌이 든다.

 

 

온천호텔이기 때문에 욕실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지만,

우리나라 욕조보다 좀 더 낮았다.

 

 

서둘러 화장을 지우고 유카타로 갈아입은 후, 로비로 향했다.

 

 

별관에 위치한 검은모래찜질은 1층 로비에서 화살표를 따라 가면 된다.

어두운 복도를 쭉 따라가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접수처에 1회 사용권을 내면, 갈아입을 옷을 준다.

남녀 따로 나뉜 곳을 따라 들어가면 파도가 철썩이는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순서대로 몸을 뉘이면 직원들이 덮어준다.

단체로 갔기 때문에 순서가 오기까지 꽤 기다렸는데,

기다리는동안 바닥에 닿아있는 엉덩이가 익기 시작했다.

어린 조카는 그 옆에서 모래로 장난을 하고 순식간에 모래에 파묻힌 난,

효과를 보기 위해 20분정도는 해야한다는데 10분만하고 포기해버렸다.

온몸을 뜨겁게 삼키는 열기에 가슴이 답답해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엄마는 뜨겁지도 않다며 더 덮어달라고 요청하셨는데,

정말 몸이 안좋으시긴한가보다.

모래찜질이 끝나면 노천탕에서 모래를 대충 씻어내고,

남녀 나뉘어진 샤워장으로 가서 씻어내면 되는데,

빨갛게 익어버린 엉덩이를 보며 조카는 재밌다고 웃어댄다.

이럴줄 알았으면 조카에게 사진을 찍으라고하는건데 너무 아쉽다.

그래도 엄마에게 꼭 한번쯤을 해드리고싶었던 검은모래찜찔을

경험하게 해드려서 너무 기쁘다.

더욱이 엄마가 하고나니 몸도 덜 아프고 정말 개운하다고하시니 더 기쁘다.

 

 

내일 아침 들릴 예정이었던 규슈 올레 코스인 나가사키바나를

오후에 들러서 결과적으로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버스에서 20분 정도 넘게 달려서 도착한 나가사키바나는

여유있게 천천히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었다.

가는 도중 피어있는 예쁜 꽃과

 

 

주말이라 더 일찍 문을 닫은듯한 상점가를 따라 내려가면,

 

 

관광객을 많이 접한 고양이인지 사람들이 쳐다보고 사진을 찍어도 움직이지 않았다.

 

 

등대로 가는 길에는 빨간 도리이의 신사가 있는데,

 

 

소원을 적은 종이들이 가득 매여있었다.

 

 

우리도 각자 100엔씩 투자해서 자기 운을 점쳐보고

소원을 적어 매달어놨다.

이렇게 매달어둔 쪽지는 스님들이 매일마다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를 드려준단다.

 

 

신사에서 멀리 보이는 등대까지는 생각보다 거리가 짧았다.

 

 

규슈 올레 코스 중 하나인거 같은 나가사키바나 안내도!

 

 

전설이 담겨져있는거 같은 거북이와 낚시대를 가진 석상에서 한컷!

 

 

석양이 더 멋지게 느껴지는 모습이다.

 

 

등대쪽에서 바라본 신사 주변으로 새들이 빙빙 돌고,

 

 

사람의 흔적 하나 없는 모래사장에는 조용히 파도가 밀려왔다가고,

 

 

지는 태양과 함께 모든 근심과 걱정이 어둠속에 묻히길,

그리고 내일 다시 태양이 뜨면 그땐 좋은 생각과 희망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심수관을 나와 다시 1시간 넘게 달려서 이케다 호수로 향했다.

이케다 호수는 가이몬다케가 화산 폭발하고 이케다산이

함몰되면서 형성된 호수로 규슈에서 가장 큰 칼데라 호수란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호수 색깔도 파란색으로 아주 깨끗했다.

 

 

나무를 봐도 이곳이 마치 열대지역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호수 앞 가게에는 네시와 비슷한 모양의 구조물이 놓여있었다.

사람 팔뚝보다 더 큰 뱀장어가 있다고해서일까?

 

 

방송에도 나왔다는 커다란 뱀장어!

 

 

한마리가 죽어서 몇마리 남지 않은 뱀장어는

 왠만한 남자 팔뚝만한 굵기로 정말 컸다.

 

 

이케다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어본다.

가이드분에게 부탁하면 정확히 잘 나오는 곳에서 딱 3장 찍어주신다 ㅋㅋ

 

 

오늘의 일정은 이케다호수로 끝인데, 내일 가게 될

규슈 올레 코스인 나가사키바나가 여기서 멀지 않아 들리기로 거수 결정!

 

[2일째-4] 심수관 도예지

2012. 10. 19. 14:50 | Posted by 날아가라!뼝~

심수관 도예지는 임진왜란시 건너온 선조의 이름으로

도공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도예가문이다.

 

 

도예가들의 집 주변이라고해서일까?

 

 

조경도 참 멋스럽게 해놓은곳이 많다.

 

 

심수관은 옛날 대한민국 영사관이었던 곳이기도 하단다.

 

 

문을 열고 작은 정원을 통해 가면 전시회장이 나오는데,

여긴 입장료를 내야만 볼 수 있단다.

관람시간도 정해져있는데, 도착했을때에는 이미 시간이 지났다.

 

 

예전엔 우리나라에서 도공이라하면 천대받는 상황이었지만,

여기서는 무가가문에 버금갈 정도의 대우를 받으며 살았다고한다.

 

 

나무가 잔뜩 쌓여있는 가마는 불씨가 잠잠한 상태였고,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조각이 마당에 널려있는 상태다.

 

 

동물모양의 석상과

 

 

나무 사이에 오롯이 놓여있는 기념비를 훑어보고,

 

 

선생님이 계신다는 작품전시관으로 향했다.

일본 도기는 우리나라의 백자, 청자랑은 달리 색상도 어둡고,

투박하지만 나름의 멋스러움이 있었다.

아직도 정정하신 선생님은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주시고,

조카에게 나중에 어른이 되면 찾아오라고 명함도 주셨다.

보통 그런걸 건네주시지 않기때문에 의미가 있는거라는

가이드분의 말은 그냥 흘려들었다.

 

 

투박한 모양의 토끼와

 

 

기교가 들어있는 잠자리 커피잔이 참 예뻤지만 가격을 보고 헉~했다는...

 

 

예술작품을 값어치 매길 수는 없지만, 전시되어 있는 작품 모두

고가여서 가방으로 혹여나 깨뜨리지 않을까 너무 조심스러웠다.

 

오렌지열차가 도착했다는 가이드분의 말에

탑승하려고 보니 우리가 탈 열차는 바로 은하철도 999였다.

어렸을 때 보던 철이와 메텔이 그려져있다.

 

 

오렌지 열차의 맨 뒷량은 관광객 전용의 이벤트 열차이고,

앞량은 일반 통행용이다.

 

 

이즈미역을 출발할때쯤 맞은편에 다른 모양의 열차가 들어왔다.

 

 

해안가를 따라 놓여있는 선로를 1시간 정도 달리는데,

이때 가고시마명물 고구마색의 도시락과 물이 제공된다.

 

 

끈을 풀러 도시락을 꺼내보니 자주색 도시락통이 나왔다.

 

 

맨윗 뚜껑을 열자, 반찬과 디저트용 과일, 카스테라가 들어있고,

 

 

그 밑에는 밥과 단무지, 소시지와 닭간장조림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맛이 나쁘지 않았지만, 움직임이 없이

차로 이동만해서 소화가 되지 않아 맛만 보고 남겼다.

다 먹은 도시락은 내용물을 버리고 깨끗히 닦아서 가져갈 수도 있다.

1인당 1개씩이라 모두 다 가져오고싶었지만 짐이 될거 같아 2개만 챙겼다.

 

 

야광이라 어두우면 빛이난다는 천장과

 

 

차창 너머로 펼쳐진 푸른 바다와 풍경이 멋있었다.

 

 

오렌지 열차와 관련된 팜플렛을 나눠져서 살펴보니,

 

 

꽤 노선이 긴듯했다.

하지만 우린 가운데 이즈미역에서 출발, 센다이역에서 하차한다.

 

 

차량안내도도 보면 앞에는 일반차량이,

뒤에는 이벤트 전용차량으로 구성되어있다는게 자세히 나와있다.

 

 

센다이역에 하차하니, 대형 동아줄 매듭이 턱하니 놓여있었다.

그걸 밀어본다고 달라붙은 조카는 기차에서 힘들어하더니 다시 기운이 난듯~

 

 

이제 센다이역에서 내려 다시 버스로 이동이다...

이즈미역에선 두루미 같은 새 모형이 있더니

센다이역에선 동아줄을 잡고 있는 갓파가 의미있는 모형인가보다.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한 길을 1시간 넘게 달려가고 있다.

소화가 계속 안되는 상태에 오랫동안 버스를 타고 가니 속은 울렁울렁~

에비노고원을 가는 길 곳곳에는 온천에서 피어나는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왔다.

 

 

드디어 도착한 에비노고원은 가라쿠니다케, 시라토리잔등으로 둘러싸인

해발 1,200m의 고원지대로 다양한 원시림과 고산식물이 있단다.

 

 

뜨거운 햇살에 정말 파란 하늘, 그 밑에는 멋들어진 소나무...

공기마져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로 좋았다.

 

 

햇살이 너무 뜨거워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인데,

준비해간게 없어서 손으로 열심히 가렸지만 얼굴이 달아올랐다.

 

 

청명한 가을 하늘은 아마 이런걸 보고 말하는거겠지???

 

 

여기에는 작은 박물관도 있는데,

고원모양의 도장이 새겨져있는 스템프가 있었다

 

 

여기에 산다는 온갖 조류와 곤충, 식물들이 그려져있다.

 

 

기리시마 지오파크! 자연의 다양성과 그것을 키우는 화산활동?

 

 

사계절의 변화된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는데,

 

 

봄과 겨울도 참 멋있을거 같다.

 

 

모형으로 나와 있는 에비노 고원인데, 우리의 현 위치는

가운데서 왼편에 있는 노란색 표시쯤 되는거 같다.

그 위로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좀 더 큰 고원이 있는듯하니

가고시마도 넓긴 넓다.

 

 

분화의 흔적도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고,

 

 

엄청나게 큰 나이테를 가진 나무조각을 보며

자연은 참 위대하다는걸 느꼈다면 너무 오버일까?

 

 

동물의 뼛조각을 신기하듯 바라보며 질문을 해대는 조카땜에 서둘러 박물관을 나섰다.

 

[1일째-7] 교세라 호텔

2012. 10. 19. 14:21 | Posted by 날아가라!뼝~

이 실외 스파(어뮤즈먼트 스파 에덴, 로마양식)에 가려고 수영복까지 가져왔는데, 

가이드분이 대욕장을 추천해주셔서 위에서 내려다만 봤다.

사람은 없고 조명만 예쁘게 켜져있는건 밤바람이 차서겠지?

 

 

교세라 본관 3층에서 내리면 대욕장 "유노하나즈쿠시"로 가는 연결통로가 있다.

신관은 겉모습만큼이나 내부도 더 세련되고 화려한 느낌이다.

 

 

웨딩컨벤션센터가 있다더니 2층에는 다양한 드레스가 진열되어 있었다.

 

 

 주로 프릴장식의 화려한 색감의 드레스가 많았는데, 이게 요즘 스타일인가?

 

 

구경하는건 괜찮았지만 막상 입으라고하면 쫌 꺼려지는 색감이다.

 

 

단 하나, 본식드레스인거 같은 요 드레스만이 멋스러웠다.

 

 

대욕장은 온천호텔이 아니여서인지 마치 우리나라 목욕탕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물은 좋은지 온천욕을 하고나니 그날 밤 잠도 잘자고 개운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어제 식당에서 조식을 먹었다.

요구르트는 시럽을 넣어서 먹을만했고, 우유 역시 맛있었다.

어제보다 종류가 다양한 가고시마 오뎅류도 1개씩 가져왔는데,

다 먹진 못하고 맛만 봤다.

 

 

아침이여서일까? 디저트류보단 식사로 먹을수 있는

식빵이나 롤빵들이 있었는데, 소화가 안되니까 이 역시 맛만 봤다.

 

어제 먹은 동그란 치즈수플레를 기대했었는데 아쉽다.

 

 

원전 사태 이후로 전기절약을 강조해서인지,

호텔까지 가는 길에서는 불빛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교세라 호텔은 정말 주택가 단지 한가운데 덩그라니 있어서

주변에 아무 편의시설이 없으므로 들어가기 전에 먹을거리를사가야한다.

사진은 신관으로 지하1층에 온천욕장이,

1층에는 웨딩컨벤션센터 같은게 있다.

우리의 숙소는 신관이 아닌 본관인데 사진을 못 찍었다.

본관과 신관은 3층 연결통로로 이어져있는데 가는 길이

마치 박물관처럼 원시시대 유물같은게 진열되어 있다.

온천을 할때 전자키를 가지고 가야지, 갈때는 문제가 없지만

돌아올 때 키를 대지 않으면 중간에 연결문이 열리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라본 호텔 주변~

 

 

방안은 살짝 촌스러웠지만 침대는 편했고,

베개가 너무 푹신해서 사오고 싶을 정도였다.

 

 

침대 발치에는 테이블이,

 

 

화장실과 욕실이 같이 있는데,

 

 

저녁엔 온천욕을 해서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다.

 

 

1층 로비에 식당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석식과 조식을 해결했다.

 

 

손이 가는 것들 하나씩을 담아오다보니 테이블이 넘쳐날 지경이었다.

 

 

특히 가고시마의 오뎅이라고해야하나? 이게 유명하다해서 가지고 왔는데 괜찮았다.

내용물이 다 달라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지만 배가 불러서 하나를 다 먹기는 힘들었다.

 

 

왼쪽에 있는게 햄버거 스테이크인데 씹히는 맛도 있고

부드러워서 조카도 잘 먹었다.

 

 

다음날 이와사키 이부스키 호텔에서는 디저트가 별로였는데.

교세라 호텔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빵이나 케익이 많아 좋았다.

특히 오른쪽 아래에 동그란건 치즈수플레인데, 치즈케익의 맛이 느껴진다.

 

 

요구르트와 같이 먹으려고 가져온 과일은 통조림이여서 별로였다.

 

 

숙박객에 한해 음료를 50% 할인해줘서 아빠의 맥주값도 반으로 줄었다.

먹을건 많은데 하나씩 맛보기엔 무리라는거,

먹고 버스에 앉아서 이동하니 소화도 잘 안되고..

그래도 정리하다보니 다시 생각나는 인간의 간사한 마음이라니...

 

사쿠라지마 비지타센터를 나와 바닷길을 쭉 달려서

 

 

아리무라 용암 전망대로 향했다.

현재 활동중인 남악봉우리와 1914년 대폭발 대

생겨난 다이쇼 용암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30억톤의 용암이 바다를 메워 육지와 연결된 곳이란다.

 

 

가고시마 어디서나 이렇게 먼지가 쌓인듯한 화산재를 볼 수 가 있다.

 

 

전망대를 향해서 가는데,

 

 

곳곳에 자연으로 인해 만들어진 바위들이 멋있었다.

 

 

가운데 뭐라고 씌어져있는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매캐한 느낌과 함께 코와 눈으로 화산재같은게 날려서 좀 힘들었다.

 

 

멀리서 보이는 석양이 오늘 일정이 거의 끝나감을 알려주는거 같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제는 숙소로 가는길...

부모님들도, 조카도 힘든지 차에서 졸고 있고,

버스 안에서의 이동시간으로 인해 나도 힘들었다.

 

 

바다를 메워 육지와 연결된 곳 사이에는 낚시배들이 많이 떠있는데,

어떤게 많이 잡히는지는 알려주셨는데 잊어버렸다.

 

시로야마 공원에서 조금 더 가서 배를 타고 사쿠라지마로 향했다.

 

 

장난감, 뽑기등을 말하는 조카를 달래며 배안의 가게를 찾아봤는데,

너무 작아서 사탕만 하나 사고 말았다.

사쿠라지마의 작은 귤이 맛있나본데, 먹어보니 진짜 강추다!

 

 

멀리서 바라 본 사쿠라지마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져갔다.

 

 

맨 처음 들린곳은 기리시마 국립공원의 사쿠라지마 비지타센터!

사쿠라지마의 탄생 모습을 비디오시청하고 모형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무와 귤이 유명하다더니 캐릭터 상품이 꽤 많았다.

 

 

역시 일본답게 캐릭터 모양도 아기자기 예뻐서 사고싶은 맘이 들게끔 한다.

 

 

전시실에서는 용암석이라고해야하나? 돌의 변천과 함께

 

 

화산폭발에 의한 지형 변화를 알 수 있다.

 

 

밖으로 나와서 이제 족욕을 하러 출발!

 

 

공원에 '아시유'가 있어서 얼마든지 족욕이 가능하다.

성인 어른 무릎정도의 깊이인데, 젊은 일본인부부가 와서

사진찍느라 한눈 판 사이 아이가 족욕탕에 빠져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물은 미지근했지만 하고나니 정말 시원한 느낌이고 덜 피곤하다.

뜨거운 햇살은 족욕에 젖은 발을 금새 말려줘서 바로 양말을 신고 다시 버스로 이동!

 

 

 

유리창에 금이 간 버스는 판자같은걸로 막아놓은 상태라

새로운 버스를 타고 가던 중, 털털 소리와 함께 다리 위에서 멈춰버렸다.

다리 옆은 낭떠러지고 지나가는 차량으로 휘청거리는 느낌이 들어

사람들의 불안은 심해졌고, 가이드분은 당황해서 계속 전화 중,

결국 여유분의 버스가 없어서 유리창에 판자를 댄 처음 버스로 갈아타고

가고시마 시내를 지나 시로야마 공원으로 향했다.

 

가고시마 시내에서 본 전차는 나가사끼것과 달리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이다.

 

 

볼거리가 없는지 가이드분의 설명과 함께 지나친 자비에르 기념관!

 

 

일본에 그리스도교를 전파한 자비에르 선교사를 기리는 기념비가 있단다.

 

 

가고시마의 번화가인 텐몬칸! 여기서 맛있는 가고시마특산과자를 사고싶었는데 ㅠㅠ

 

 

버스는 굽이굽이 난 길을 따라서 600종 이상의

아열대 식물이 무성한 시로야마 공원에 도착했다.

일본에서 제일 많은게 스기나무라는데, 어떤게 스기나무인지 모르겠다.

다만, 버스에서 내다 본 풍경 대부분은 나무로 가득찬 삼림이었다는거..

 

 

시간적 여유만 된다면 지도를 따라 걸어보는것도 좋을듯하다.

 

 

공원의 전망대라고 해야하나? 거기서 바라본

뿌옇게 연기를 내뿜고 있는 활화산 사쿠라지마!

다른때와 달리 오늘은 정도가 약하다고 한다.

 

 

전망대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있는 나무는 오래된 역사를 말해주고,

 

 

가고시마에서 유명한게 무와 고구마라는데,

무가 무슨 수박만하다.

 

 

무 한장이 마치 마스크팩 사이즈라고나 할까?

 

 

시로야마 공원에서 내려오면 사이고 다카모리의 군대가 피신했다던 동굴이 있는데,

입구가 공사중이라 옆에서 잠깐 봤다.

 

 

이 동굴을 따라 들어가면 여러 구멍들이 있어서 헤매기 쉽단다.

보기에는 작아보이는데, 과연...어떨지는 직접 가봐야 알 듯~

 

 

첫날부터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생각보다 볼거리가 별로라는 말이 슬슬 나오기 시작했다.

배럴 발레에 도착하자마자 모두 내려서 식당에 들어갔는데,

아빠만 오시지않아 가보니 제초기에 돌맹이가 날아와 버스 유리창에 금이 간 상태!

이것을 알아채지 못한 기사에게 몸짓으로 설명을 해주시느라 늦는거였다.

그래도 참... 오지랖 넓다~

 

소주부터 막걸리, 맥주등의 양조장과 시음장,

식당 등 테마파크로 구성되어 있는 배럴 발레에서

점심으로 가고시마 흑돼지 샤브샤브를 먹었다.

 

 

아침에 공항에서 커피 한잔, 기내에서 빵 한입에,

파인애플만 먹었는데,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다.

하지만 테이블에는 가고시마 흑돼지 샤브샤브로 한상이 셋팅되어 있는 상태!

 

 

윤기가 좔좔 흐르는 단맛이 나는 쌀밥이 맛있는지 조카는

입에 맞지 않는 반찬대신 국물에 밥만 먹었다.

 

 

끓고 있는 개인용 냄비에 

 

 

두부와 버섯, 야채, 당면을 넣은 뒤,

 

 

얇게 썰어진 흑돼지를 넣어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그냥 먹기엔 왠지 맹숭했지만 소스에 찍어먹으니 나름 괜찮았다.

 

 

부모님이 식사하실 동안 내부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모형 앞에서는 배럴 발레에서 직접 만든다는 체코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캔과 병이 있길래, 나중에 먹어볼 생각으로 3개에 1,200엔하는 맥주를 샀다.

 나중에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마셔볼 생각으로 남겨둔 중...

 

 

맥주를 판매하시는 직원께서 배럴 발레에서 밖에 만들어지지 않는

오직 여기만의 유일한 맥주를 330ml 한잔에 1/2 가격인 300엔에 판매한다해서

- 대신 설문조사에 응해야만 절반 가격에 마실 수 있다.

바로 주문하여 마셔보았다. 연한 황금색의 맥주는 탄산이 적고,

발효취가 좀 나는 정말 부드러운 맛이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평이 좋으면 시판 예정이라는데,

다시 한번 그 맛을 맛 볼 날이 올까싶다...

 

 

 

TV에 종종 나오는 가고시마의 검은 모래찜찔을 보고,

엄마와 함께 가보고 싶었던 동양의 나폴리라는 가고시마로 드디어 출발!

아마 이게 가족끼리 가는 마지막 여행이 되지 않을까싶다...

여행 며칠전부터 언제 일본가냐며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던 조카는

아침잠이 많아 깨우기가 힘든데, 일본 가자는 말에 벌떡 일어섰다.

 

어두운 새벽 바람을 맞으며 인천공항으로 출발!

이번 여행은 총 25명 정원인데, 동생과 조카가 제일 젊었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영화부터 켜달라는 조카의 성화부터 동생의 고생은 시작됐다.

조카를 위해 미리 키즈메뉴를 주문했는데,

비행시간이 짧은 관계(2시간 이내)로 준비가 안된단다.

 

             

 

할 수 없이 그냥 기내식을 먹었는데,

 

 

역시나 별거 없는 샌드위치라 먹는둥 마는둥하고,

디저트로 나온 파인애플만 맛있게 먹었다.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가고시마는 햇볕도 뜨겁고 더웠다.

특히 가고시마 공항은 작아서 외국인 입국심사원이 겨우 3명!

거의 한시간을 소요해서야 짐을 찾고 나왔다.

도착할 때도 느꼈지만 출발할 때 정말 뼈져리게 느낀 작은 공항 ㅠㅠ

 

 

단체버스로 이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신형 버스여서 일직선으로

좌석이 각 3개씩 있고, 안에 화장실도 구비되어있다.

개별적으로 앉을 수 있어서 더 여유있고 발받침대도 편해서 좋았다.

 

 

공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식당에 도착했다.

양조장을 겸하고 있는 식당은 모형부터 술공장이라는게 눈에 띄었다.

 

 

영어로는 배럴 밸리지만 일본어로는 배래루 바레인 이곳은,

가고시마에서 유명한 고구마 소주부터,

 

 

일본주라는 청주,

 

 

일본식 막걸리뿐만 아니라,

 

 

흑초 상품까지 구비되어 있는 한마디로 말해,

우리나라의 술 허브 아일랜드와 비슷한 식이다.

 

 

각종 술병이 진열되어 있는 통로를 지나면, 식당이 나오고,

 

 

 

식당옆에는 가고시마 소주를 맛볼 수 있는 시음장과

 

 

각종 가고시마 전통 과자 및 반찬류등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특히 이 토끼 제품을 사는거였는데, 미리 짐을 만들기 싫어

보기만 하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엄청 후회했다~

안에 다양한 크림이 들어있는 토끼 다이후쿠! 먹어보고싶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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