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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러 가는길에 해는 지고 컴컴해졌다.

오늘저녁은 가고시마지역의 와규를 일본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나베시마의 불고기다.

 

 

주말 저녁이라 가족 단위의 손님 및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정해진 자리에는 벌써 셋팅 완료!

 

 

오~ 고기를 즐겨먹지 않는 나지만 이 고기 정말 맛있었다.

 

 

마블링이 제대로 되어 있는 고기는 살짝 구워서 입안에 넣으니

정말 살살 녹아내릴 정도의 부드러운 육질이었다.

부모님은 물론 조카와 동생도 맛있게 잘 먹었다.

 

 

특히, 우리나라 미역국 같은 와카메시루도 깔끔하면서도 개운했고,

 

 

무료로 제공되는 깍두기도 맛에서는 떨어지지만 먹을만 했다.

이러다가 정말 우리나라 김치까지 다 먹히는건 아닐까싶지만말이다.

 

 

푸짐하게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10분도 안되 도착한 이와사키 이부스키 온천호텔!

 

 

역사가 오래됐다더니 손님도 많았고 리모델링한 부분은 조명으로 화려했다.

 

 

전날보다 빨리 객실키를 받아들고 엘리베이터에도 보이는

이부스키 검은모래 찜찔을 하기 위해

 

 

서둘러 배정받은 방안으로 들어갔다.

 

 

교세라 호텔보다 좀 넓지만 조명은 어두운 호텔 객실은 오래된듯한 느낌이 든다.

 

 

온천호텔이기 때문에 욕실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지만,

우리나라 욕조보다 좀 더 낮았다.

 

 

서둘러 화장을 지우고 유카타로 갈아입은 후, 로비로 향했다.

 

 

별관에 위치한 검은모래찜질은 1층 로비에서 화살표를 따라 가면 된다.

어두운 복도를 쭉 따라가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접수처에 1회 사용권을 내면, 갈아입을 옷을 준다.

남녀 따로 나뉜 곳을 따라 들어가면 파도가 철썩이는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순서대로 몸을 뉘이면 직원들이 덮어준다.

단체로 갔기 때문에 순서가 오기까지 꽤 기다렸는데,

기다리는동안 바닥에 닿아있는 엉덩이가 익기 시작했다.

어린 조카는 그 옆에서 모래로 장난을 하고 순식간에 모래에 파묻힌 난,

효과를 보기 위해 20분정도는 해야한다는데 10분만하고 포기해버렸다.

온몸을 뜨겁게 삼키는 열기에 가슴이 답답해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엄마는 뜨겁지도 않다며 더 덮어달라고 요청하셨는데,

정말 몸이 안좋으시긴한가보다.

모래찜질이 끝나면 노천탕에서 모래를 대충 씻어내고,

남녀 나뉘어진 샤워장으로 가서 씻어내면 되는데,

빨갛게 익어버린 엉덩이를 보며 조카는 재밌다고 웃어댄다.

이럴줄 알았으면 조카에게 사진을 찍으라고하는건데 너무 아쉽다.

그래도 엄마에게 꼭 한번쯤을 해드리고싶었던 검은모래찜찔을

경험하게 해드려서 너무 기쁘다.

더욱이 엄마가 하고나니 몸도 덜 아프고 정말 개운하다고하시니 더 기쁘다.